이번 주 경기 시흥과 안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폭이 줄었던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값이 다시 오름폭을 확대한 것. 시장에서는 더 싼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전세 시장은 서울 강남구가 이번 주 -0.02%의 변동률을 보이며 45주 만에 하락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를 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24%로 전주(0.23%)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도 0.27%에서 0.2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0.06%로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경기도가 0.38%(전주 0.37%), 인천이 0.46%(0.36%)로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시흥과 안산 등 상대적 저평가 지역과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흥은 이번 주 1.09% 상승하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안산도 이번 주 0.92%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의왕(0.89%)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박원갑 KB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수도권 집값은 경기·인천이 이끌고 있는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비롯한 교통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 메우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중저가 단지의 경우 가격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강남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그 주인공이다. 강남구의 이번 주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2%다. 45주 만의 하락이다. 송파구(-0.01%)도 50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 밖에도 강동구와 마포구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0.00%의 변동률로 보합세에 진입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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