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선명해지면서 회사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할 경우 기업 합산가치는 27조 3,000억 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20조 5,000억 원보다 33.17%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에 관한 가치 13조 7,000억 원과 SK텔레콤홀딩스의 가치 13조 6,000억 원이 각각 반영되면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CEO가 머지않은 시점에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연내 분할과 재상장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산업이라는 이유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에 갇혀 인정받지 못했던 자회사들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성장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강해지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소액주주에 대한 권리를 감안하면 추진되는 인적분할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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