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017670)의 합작사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웨이브(WAVE)가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한다. 2025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콘텐츠웨이브㈜에 1,000억 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콘텐츠웨이브㈜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웨이브는 이번 투자를 비롯해 기존 확보된 자금, 향후 추가 투자 유치,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제작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콘텐츠 수익 재투자 등으로 투자금을 확 더 늘리는 셈이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출범 이후 700억원을 투자해 ‘앨리스’, ‘SF8’, ‘좀비탐정’, ‘조선로코-녹두전’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800억원 이상을 써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드라마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사 등이 보유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활용, 기존 수익의 재투자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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