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PEF)에 약 8,000억 원 이상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용 칩 사업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구동칩 사업이 매각 대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연관 업종이 다양하다는 강점이 인수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사모펀드 2곳이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후보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뉴욕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진 후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 기준 1조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매그나칩의 주주는 오크트리·모건스탠리 등 미국계 펀드로 중국에서 먼저 이들에 매수 의향을 타진하며 매각이 급속히 진행됐다. 지난 2004년 옛 SK하이닉스의 사업부였던 매그나칩은 2009년 미국계 펀드인 애비뉴캐피털에 인수됐으며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약 5,000억 원에 매그나칩의 파운드리사업부를 인수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더 높은 가치를 기대했던 주주들은 일부 사업부만 분할해 내놓았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