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63조원대의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일 상한가 이후 6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고점에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 내린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으로 흥행몰이를 했다. 하지만 상장 이틀째인 지난 19일부터 엿새동안 주가가 21.89% 떨어져 상장일 시초가 13만원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꾸준히 사들였다. 개인은 상장 첫날 상한가였던 16만9,000만원에 29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1.48% 하락 마감했지만 종가가 16만원대를 유지했던 상장 이튿날에도 1,67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상장 이틀째에는 주가가 장중 한때 19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렇게 상창 초기 이틀간 개인이 순매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1,977억원 어치에 이른다. 이틀간 외국인과 기관이 고점에 각각 1,363억원, 430억원어치 순매도한 물량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