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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SK하이닉스, 디램·낸드 쌍끌이…"올 영업익 2배 뛴다"

북미 서버용 디램 수요 급증에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경쟁력↑

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11.2조

지난해보다 120% 이상 증가 전망

ESG 강화 '그레이트 컴퍼니' 목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2세대 10나노급 DDR5 D램 /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힘입어 실적 고성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치(컨센서스)는 11조 2,0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조 126억 원 보다 12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조 2,460억 원(컨센서스)으로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신규 증설 수요가 급증하며 2분기 서버용 디램 가격은 최대 20% 상승이 예상된다”며 “서버용 메모리 매출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은 SK하이닉스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양쪽 날개의 성장세를 모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세계 2위의 위상을 지닌 디램 분야에서는 10나노 LPDDR5 공급을 확대하고 256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LPDDR5 uMCP의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초고속 고부가 D램 제품인 HBM의 올해 수요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세계 5위권 수준인 낸드도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디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던 낸드 사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작년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며 “낸드플래시도 세계 수위 경쟁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K 반도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일부 낸드 가격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 낸드 부문도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텔의 낸드 실적은 올 연말부터 반영되고 내년 이 분야 출하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신제품 개발을 비롯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자체가 탄탄하게 구축되게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가령 PC의 대표적인 저장장치인 HDD를 SSD로 대체하는 식의 구상이다. HDD는 가격이 낮은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기 때문에 SSD의 원가 경쟁력을 키울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기술력과 인프라를 협력회사들과 공유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역점을 둔다. SK하이닉스측은 “K반도체의 지속 성장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힘만으로 끌고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소재, 부품, 장비 등 협력사의 경쟁력도 끌어올려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다소 주춤하다. 고공행진 하던 주가는 예상보다 빠른 시장 금리 상승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실제 지난 2월 25일 종가가 14만 8,500원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13만 5,0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고점 대비 약 9%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실적 등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증가율이 코스피 실적 증가율 및 금리 상승률을 압도할 전망”이라며 “최근 시장 조정 구간에서 주가도 단기 조정을 경험했지만 매수 기회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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