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267270)가 작년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단 하루만에 따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의 고객사들과 5.5~85톤급 굴착기와 휠로더 등 2,500억원 규모(약 2,200대)의 건설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중국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가 판매한 건설장비는 약 7,800대다. 이번 수주 계약은 작년 한해 물량의 30%로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최대 규모다. 장비들은 오는 5월까지 중국 전역의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의 원인으로는 중국 내 건설장비 수요 급증과 신제품 효과가 꼽힌다. 중국 건설장비업계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침체 후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초부터 13종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건설장비 수요는 전년 대비 8% 정도 늘어난 31만 5,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개발과 마케팅으로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 건설장비 시장 전체 판매 대수는 약 29만대를 기록했다. 통계가 확인되는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에도 교통, 건축 등 중국 내 신규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건설기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철광석 가격이 톤당 164.7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20일 90.63달러 대비 80% 이상 급증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도 늘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