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공렴(공평하고 청렴함)’ 정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것입니다.”
임재현(57·사진) 신임 관세청장은 29일 취임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 회복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과 물류·보세 산업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빈틈없는 관세 국경 관리, 디지털 행정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전자 상거래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편해야 한다”며 “30일 출범하는 ‘전자상거래통관과’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청장은 이어 “대대적인 조직 구조 개편을 통해 2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수출입 기업을 지원하고 관세 행정의 혁신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공정성과 공직 윤리도 강조했다. 임 청장은 “조세 회피 행위는 엄단해 공명한 과세 질서를 확립해야 하고 반사회적 무역 범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세정 기관으로 더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청장은 행정고시 34회로 기획재정부 소비세제과장, 법인세제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기재부 재산소비세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조세총괄정책관, 세제실장 등을 역임한 세제 전문가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