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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외한 지역 경기 대부분 보합…서비스업 부진 지속

반도체 수요 증가에 수도권·충청권 개선

제주도는 제조업 감소에도 서비스업 회복

서울역 광장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역 광장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전역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백신 접종 상황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높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30일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지역 경기는 대부분 권역에서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서비스업 등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에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보합이거나 소폭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충청권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및 의약품 수요 증가, 호남권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조선 수주가 늘면서 회복됐다.



반면 동남권은 석유정제가 운송연료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하고 강원권은 시멘트가 내수 출하를 중심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면서 보합을 보였다. 제주는 알콜음료와 식료품 생산이 외식 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세를 지속하겠으나 내수 비중이 높은 강원권은 보합, 제주권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반대로 제주권만 증가하고 나머지 권역은 부진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권은 2월 이후 내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로 전환하면서 숙박업, 도소매업, 렌터카업 등 관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동남권은 백화점 등 대형 소매점 판매가 늘었으나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업 등 대부분 업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을 보였다. 호남권 역시 공항 운항 중단, 수상 물동량 위축에 주택거래마저 줄면서 뒷걸음질 쳤다. 수도권의 경우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에 따른 외부활동 위축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소폭 감소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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