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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독자 개발 신약 첫 유럽 진출

3분기부터 유럽 41개국서 발매

실적 따라 최대 5.8억弗 로열티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사진 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한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3분기부터 유럽 41개국에서 '온투즈리'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을 앓는 성인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쓰이는 의약품이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뇌의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01년부터 후보 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까지 세노바메이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파트너사인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상업화를 추진한다. 안젤리니파마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테인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유럽 판매 실적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최대 5억8,5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앞서 지난해 5월 ‘엑스코프리’란 이름으로 세계 최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인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4분기 미국 현지에서 1만1,902건의 처방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68% 처방이 늘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럽 뇌전증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중추신경계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지속해서 개발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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