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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폭증하는데 신용등급 괜찮나... 무디스, 기재부와 올해 첫 면담

洪 "부채 증가 속도 빠르지만 지출 구조조정으로 대응 가능"

홍남기(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을 통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연례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국가 부채가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라 ‘곳간 지기’인 기획재정부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올해 첫 연례 협의에 나섰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의 경기 흐름과 재무 여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관리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면에서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 지출을 구조조정하고 세입기반을 확충하는 등 재정 안정화 노력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내세웠다.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하고 내수·고용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홍 부총리의 진단이다. TV,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살아나고 있고 소비심리도 최근 14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돼 경기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와 ‘빅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산업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유망 신산업 육성과 신재생 에너지 및 녹색인프라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대한민국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구 및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조개혁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설명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재정적 충격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며 “홍 부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코로나 이후 한국 정부의 성장전략 및 재정관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고 기재부가 설명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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