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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빅픽처'...鐵 넘어 '그린&모빌리티’ 사업 재편

■포스코 창립 53주년

그룹 핵심축 ‘2차전지·전기차 강재·그린수소’ 삼아

포스코가 53년 역사의 철강 사업을 넘어 ‘그린&모빌리티’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급성장하는 전기차·수소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1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창립 53주년 기념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그룹의 ‘그린&모빌리티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저탄소·친환경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가 철강을 넘어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는 이차전지, 전기차 강재, 그린수소가 꼽힌다.

우선 살펴볼 것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청사진은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차츰 현실화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는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흑연까지 공급하는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한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 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 업체들이 배터리를 한 개 팔면 원가 절반은 포스코케미칼 매출로 잡힌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기차 전용 강재와 부품 부문을 키우기 위해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e Autopos’를 내놓았다. 배터리와 전기차용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전기차 부품까지 전기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생산능력 증강을 통해 전기차 전용 강재와 부품(모터코어)에서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까지 아우르는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전기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소 사업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현대차그룹과 ‘수소동맹’을 맺었다. 포스코 내 수소트럭 도입을 시작으로 2030~2050년 단계적으로 수소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친환경 그린 수소를 국내에서 연간 500만 톤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복합문화테마파크 ‘Park1538’을 개장했다. 철이 녹는점인 1,538도를 테마파크의 이름으로 차용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열린 포항 Park1538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포스코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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