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액이 3월 기준으로 지난 2108년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외에도 석유화학·자동차 등이 골고루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3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처음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월 기준으로는 반도체 호황이 한창이던 2017년 9월(551억 2,000만 달러)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막바지였던 2018년 10월(548억 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위다. 지금까지 3월 기준 수출액 1위 연도는 51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2018년이었지만 이번에 경신했다.
일반 기계, 석유제품, 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의 수출이 크게 늘며 수출 상승을 주도했다.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 수출 실적인 4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계·섬유는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으며 철강은 29개월 만에 두 자리 증가율(12.8%)을 기록했다. 수출 2위 품목인 일반 기계의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두번째인 4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해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9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 수출액도 3개월 연속 증가해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6.0% 늘었다. 사상 최대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미국(9.2%)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10.8%)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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