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 부문에서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결산 결과 9,527억 원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4,962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총자산은 45조7,9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1,556억 원 늘었다. 총자산 비중(금액 기준)은 투자자산 부문이 80.1%(36조6,878억 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부문 16.3%(7조4,571억 원) △유형자산 등이 3.6%(1조6,516억원)를 차지했다.
준비금적립률도 3년 전부터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공제회 회원들이 일시에 급여금을 청구할 경우에도 전액 지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이익이 크게 늘면서 준비금적립률도 105.8%로 전년보다 3.7%포인트 늘었다.
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투자자산 부문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조2,606억 원으로 전체수익률은 10% 수준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수익률(6.7%) 대비 크게 높아졌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주식 부문으로 △국내주식 39.7% △해외주식 19.0%로 각각 집계됐다. 교직원공제회는 "2009년 이래 최고 수익률"이라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마켓타이밍 전략과 시장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절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우수한 수익률 달성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채권 부문은 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달러 약세라는 어려운 환경에도 해외 공동투자 엘리 메(Ellie Mae)의 매각차익과 장기간 구축한 국내외 기투자건으로부터의 분배금 수취 등을 통해 6.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자산군별 보유비중(금액)은 각각 △주식 18.9%(6조9,458억 원) △채권 22.2%(8조1,257억 원) △대체투자 56.4%(20조6,973억 원) △현금성자산 2.5%(9,190억 원)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자산군별 보유목표 비중을 각각 △주식 19.1% △채권 21.2% △대체투자 59.7%로 설정했다. 국내외 보유목표 비중은 △국내 46.7% △해외 53.3%(지난해 각각 52.8%, 47.2%)로 지난해 대비 해외 시장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자산 부문 목표수익률은 4.3%이다.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 경영전략체계를 고도화해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에게 필요한 회원복지 서비스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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