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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치느님' 인기에도 웃지 못하는 마니커···200억 원 단기자금 조달

이지홀딩스 권면보증..발행금리 연 3% 후반

매출 악화에 고정비 부담 늘어..결손금 65.7%↑

마니커몰·직배송 등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





마니커(027740)가 단기자금시장을 찾아 200억 원 운영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만기는 1년입니다. 신용도가 아직 낮은 만큼 대주주인 이지홀딩스(035810)가 권면보증하는 구조로 발행했습니다.

회사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3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상환했는데요. 기존 연 5%로 이용하던 자금을 3% 후반대로 차환하면서 연간 약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마니커는 이제까지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금융기관 차입이나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왔습니다. 자체 신용등급이 'BB'로 투기 등급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최근 지표금리가 인상되면서 비교적 금리가 낮은 단기 시장을 찾아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니커는 계육, 부분육, 절단육 등 육계 도축제품 판매와 육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치느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닭고기 가격이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요.



특히 지난해 상반기 물류부문 파업으로 손해가 컸습니다. 동두천과 천안 공장 생산이 20여일간 중단되면서 약 170억 원의 손실을 냈지요.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은 늘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2,154억 원으로 연간 순손실은 350억 원입니다. 과거 대비(2017년 103억 원, 2018년 112억 원, 2019년 175억 원)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요. 같은기간 누적 결손금도 전년 대비 65.7% 많아졌습니다.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있던 자본이 줄었다는 의미지요.

현금흐름이 나빠지면서 자본 확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213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고정비 부담은 여전한 만큼 대규모 차입도 늘렸습니다. 대부분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자금입니다.

회사는 활로를 찾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등 비대면 시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니커몰'을 통합하고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도 협력을 시작했지요. 도매회원을 대상으로 직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며 유통채널을 단순화하는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무지표 개선 노력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2억 주에서 4억 주로 늘렸습니다. 추후 증자나 전환사채 발행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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