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면이 말렸다가 펼쳐지는 LG전자(066570)의 롤러블(Rollable) TV가 해외 시장에 출격한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부터 자사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대상 국가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이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추세를 고려해 당분간 현지 마케팅 대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며 해외시장을 겨냥할 계획이다. 한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인 만큼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고객들은 해당 국가의 LG전자 현지 법인 마케팅 담당자와 상담 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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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최고급, 희소가치를 원하는 최상위 수요층을 겨냥해 지난해 10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65인치(대각선 길이 약 163㎝) 규격으로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Full View)와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Line View), 화면을 완전히 말아 없애주는 '제로뷰'(Zero View) 등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된 'CES 2019'에서 CES 혁신상과 공식 어워드 최고 TV상을 동시에 받았고, 이듬해 'CES 2020'에서도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후 iF, 레드닷, IDEA 등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해외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추후 판매 대상 국가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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