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29거래일 만에 3,100선 위에서 마감한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양대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포인트(0.08%) 하락한 3,110.2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43포인트(0.27%) 오른 3,121.23 개장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9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억 원, 1,566억 원을 팔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고용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91만 6,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7만 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투자자는 상장사의 이익 개선 강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 가시성 확보 여부에 시장의 관심 집중될 전망"이라며 "3월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시즌은 생각보다 양호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들어 줄곧 국내 주식을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순매도를 재개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필요가 있다”며 “원·달러 환율,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 등 한국 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호전 중이며, 미국·유럽과 중국의 갈등 불안이 단기간에 주식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포인트(0.34%) 빠진 966.8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0.95포인트(0.10%) 오른 971.04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9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3억 원, 33억 원을 팔고 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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