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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美 금리인상 2023년으로 앞당겨지나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 역사상 강력한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2021년 2분기가 시작됐다. 미국의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분기의 현상을 연간으로 환산한 비율) 기준 1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지표는 일시적으로 3%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총 2조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킨데다 최근 10년간 2조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GDP 갭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현재 조 바이든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부양책은 현재 GDP 갭의 세 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접종 인구가 1억 명을 돌파했다. 약 3~4주 후인 대통령 취임 100일째에는 2억 명에 대한 접종 완료가 기대되는 등 여타 국가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된 모습이다. 이에 지난해 공중보건 위기에서의 부양책 대비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고평가된 자산시장으로부터 일부 유동성이 유입되는 등 ‘부의 효과’로 인한 실물경기 부양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dot plot) 중간값을 유지하면서 오는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재차 공언했다. 경제 전망(SEP)의 큰 폭 개선에도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골디락스 경제구조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특히 2020년 8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채택한 뒤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대응은 결과에 기반을 두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전망이 아닌 실제 데이터의 개선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은 결국 2023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점도표 중간값은 2023년 인상 의견이 3월 회의에서 7명까지 증가해 9월 회의에서는 중간값 자체가 상향될 수 있다. 연준이 아직은 함구하고 있는 테이퍼링(양적 완화 규모의 점진적 축소)은 통상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데 활용돼온 8월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구체적인 계획 등이 시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연준의 전망으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2023년까지 잠재성장률(1.8% 추정)을 상당 폭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이중 책무인 고용과 물가는 금리 인상 시작을 지지할 만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다. 실업률은 2022년 말 자연실업률(4.0% 추정)을 밑돌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021~2023년 중 연준의 목표치(2%)를 지속해서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 경로를 감안하면 금리 정상화 개시 시점을 2024년 이후로 미루는 것이 출구전략 측면에서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 연준의 전망과 달리 중기적으로 강한 인플레이션이 확인된다면 이를 통제하기 위해 최초 인상 시점은 2023년 상반기로 조금 더 앞당겨질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연준이 일정 수준까지는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하고 장기 기대 인플레가 추가로 상승하지 않게끔 제어하는 전통적인 대응 매뉴얼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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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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