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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빅데이터 맞춤형 마케팅' 띄운다

기술 고도화 '링크 파트너' 선봬

제휴업체가 직접 플랫폼에 접속

고객 소비패턴 분석, 마케팅 실행

'데이터 동맹' 신한·현대에 맞불

/삼성카드 홈페이지 캡쳐




삼성카드가 제휴사가 직접 삼성카드 빅데이터 플랫폼에 접속해 맞춤형 마케팅을 기획·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종 기업과 데이터 동맹을 적극 맺고 있는 신한·현대카드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카드업계의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7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맞춤형 카드 마케팅(CLO)’ 서비스 ‘링크’를 고도화한 ‘링크파트너’를 최근 출시했다. 링크는 제휴사가 마케팅을 요청하면 삼성카드가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이 제휴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해 마케팅을 수행해준다. 가령 건강식 밀키트 업체가 의뢰하면 삼성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40대 여성,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 외식 비중이 높은 집이 밀키트를 많이 산다는 분석에 기반해 이들 고객에게 대량으로 구매할 시 할인을 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 링크를 통해 마케팅을 한 제휴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018년보다 318%나 늘었다. 링크 월평균 이용 회원 수도 올해 현재 2016년 대비 250%나 급증했다.

제휴사의 반응이 좋자 삼성카드는 최근 이를 업그레이드한 링크파트너를 발족했다. 링크는 제휴사가 삼성카드에 건별로 마케팅을 의뢰하고, 수정할 것이 생기면 양사가 또 논의를 하는 등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링크파트너를 통해서는 제휴사가 삼성카드에 일일이 연락할 필요 없이 언제든 링크 플랫폼에 접속해 직접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제휴사가 고객 타기팅, 시뮬레이션, 실시간 모니터링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략이 약발을 듣지 않는다면 수시로 타깃을 바꿀 수도 있다.





분석 자료도 자동으로 제공된다. 기존 링크 하에서는 마케팅 종료 후 제휴사가 성과 리포트, 정산 자료 등을 삼성카드로부터 별도로 받아야 했지만 링크파트너에서는 자동으로 생성돼 제휴사는 편리하게 피드백을 해볼 수 있다. 삼성카드 입장에서도 이전에는 건건이 협의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제휴사가 알아서 마케팅 전략을 짜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 외에 링크파트너에는 기존 빅데이터 모델 외에 머신러닝(ML) 방법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인 ‘블루 ML’도 탑재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창고형 마트 A사의 경우 기존 타깃 마케팅 방식으로는 고객 반응률이 1.8%, 이용 회원 수가 1,000명에 머물렀지만 링크파트너를 통해서는 반응률이 5.5%, 고객 수도 2,400명으로 늘었다.

삼성카드는 앞으로 링크파트너 이용 제휴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신세계·카카오페이·현대오일뱅크·올리브영·이마트트레이더스·GS25 등 여러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가 제휴사를 늘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교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의 ‘빅데이터 마케팅 전쟁’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카드는 상업자전면표시카드(PLCC)를 출시한 11개 회사와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스타벅스·대한항공 등이 속해 있으며 이들은 고객에게 맞춤형 마케팅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2월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홈쇼핑 등 국내 대표 통신, 신용평가, 소매 업체와 데이터 동맹을 맺었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와 PLCC를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에 추가로 글로벌 대표기업과, 하반기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PLCC를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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