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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SEC '비트코인·이더리움 문서' 요청 승인받아…가격 급등하며 한때 1달러 돌파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다르지 않다"

사진출처=빗썸캡쳐




미국 법원이 리플랩스의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 제공 요청을 승인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리플(XRP) 가격이 급등해 한때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 달러를 넘어섰다.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던 BTC와 ETH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7일 오후 4시 33분 빗썸 기준 국내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 내린 7,379만 1,000 원이다. ETH은 5.46% 하락한 264만 9,000 원이다. XRP은 5.37% 오른 1,236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ADA)는 0.44% 떨어진 1,590 원, 폴카닷(DOT)은 9.58% 떨어진 5만 3,300 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에선 BTC와 ETH 가격은 하락한 반면 주요 알트코인은 상승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61% 하락한 5만 8,003.02 달러다. ETH은 2.05% 내린 2,085.83 달러다. 바이낸스코인(BNB)은 7.02% 상승한 407.57 달러, XRP은 12.95% 상승한 0.9859 달러를 기록했다. 테더(USDT)는 0.09% 오른 1 달러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6억 8,868만 달러(약 25조 3,668억 원) 가량 줄어든 1조 9,574억 1,230만 달러(약 2,188조 4,634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72 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전날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법률 전문 매체 로우360(Law360)은 미국 법원이 리플랩스가 SEC에 요청한 BTC·ETH 관련 문서 제공을 승인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SEC가 리플을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이후 리플은 "XRP은 BTC·ETH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SEC 측에 BTC와 ETH 관련 문서를 요구해왔다. SEC가 BTC와 ETH을 증권으로 보지 않으면서 XRP에만 미등록증권 판매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의 변호사 매튜 솔로몬(Matthew Solomon)은 “이번 승인으로 XRP와 BTC 또는 ETH 간 유사성을 찾는다면 SEC-리플 소송이 모두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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