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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복소비 폭발…삼성 가전 영업익 1조원대 육박

제품 마진 높지 않은 CE서 괄목할 성과

비스포크·QLED TV 등이 호실적 주인공

비수기 2분기 성과에 관심 쏠려

일각서는 “반도체 쇼티지, 삼성의 기회” 분석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이 QLED TV와 비스포크를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축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 CE는 전자업계에 몰아칠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파고 속에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지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과 TV 등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CE는 지난 1분기에 8,000억원~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거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1조원대 영업이익은 생활가전의 특성상 제품 마진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성과다. CE 부문 영업이익만 1조5,59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낮지만 8,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상승하는 추세가 확인됐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올해 초 네오(Neo) QLED TV를 비롯한 고가의 TV 신제품과 맞춤형 가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비스포크 가전이 이끌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가 혼수·이사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국내 영업이익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등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첫 선을 보였던 비스포크 라인업은 최근 공기청정기, 에어컨, 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되며 브랜드에 대한 팬덤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보복 소비 등에 힘입어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던 TV와 가전 수요는 통상적인 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쇼티지가 심각해질수록 부품 내재화 수준이 높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세트업계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부품 내재화 비율이 높고 조달처도 다양한 만큼 경쟁사 대비 생산 차질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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