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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ESG 포럼…“ESG 경영, 기업 환경에 맞게 단계적 대응해야”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형희 SK SV위원장 등 참석

“ESG 활동 측정해 가고 있는 방향 인식할 필요”

우태희(앞줄 왼쪽 네번째)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앞줄 왼쪽 여섯번째) SK SV위원회 위원장, 강경성(앞줄 왼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의 경영 환경에 맞게 ESG를 단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제1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ESG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상공의날에 ESG 원년으로 삼을 것이며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하신 만큼 대한상의도 뭔가 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어 포럼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KPC)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은 “기업들이 상징적 활동보다는 ESG 성과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관련 법률제정, 다양한 ESG 서비스 기업의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ESG가 기업경영과 투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위원회 설치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위원회를 통해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요인을 도출하는 기능과 역할이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근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기업의 경영 상황에 맞는 ESG 수행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ESG 평가는 기업의 실제 상황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내 기업의 ESG라는 점에서 국내 이슈가 포함될 수 밖에 없으나 평가기준의 글로벌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특히 단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업 입장에선 표준화된 통합된 지표 신경쓰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지표를 선택하고, 이에 맞게 설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제 막 ESG를 시작하는 기업의 경우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 보단 현실적인 조건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은 기업이 ESG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측정’을 강조했다. 그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측정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측정을 통해 ESG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하여 각 기업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우 상근부회장을 포함해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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