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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아크' 꿈꾸는 액티브 ETF 쏟아진다…8종 출격

삼성·미래·한투·타임폴리오 등 4곳…한국거래소, 상품 상장 심사 중

친환경·BBIG 등 유망 기업 투자...매니저 적극 운용 고수익 추구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사의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ETF 8종목이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ETF는 정해진 지수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형이 기본이지만 지난해 아크의 대표인 캐시 우드의 판단에 따라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매매하는 ETF들이 연 수익률 100%가 넘는 성과를 내면서 액티브 ETF의 매력이 부각됐다. 국내 운용사들은 전기차, BBIG(반도체·배터리·인터넷·게임),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액티브 ETF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8일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가 각 2개씩 총 8개의 국내외 주식형 액티브 상장 신청서를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적어도 그다음 주에는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신규 상장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중하순께 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는 △KODEX혁신기술테마액티브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등 3개가 있다. 액티브 ETF를 표방하고는 있으나 코스피지수의 성과보다 소폭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패시브 성격이 강한 ETF였다. 실제 KODEX혁신기술테마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의 수익률은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각각 37.23%와 39.0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34.5%보다 3~4%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에 상장이 추진되는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재량권을 한껏 부여한 사실상의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다름없는 펀드라는 게 운용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TF는 벤치마크 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이 지수를 보다 유연하게 구성했다. 특히 유망한 미래 산업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 대비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ETF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미래에셋의 경우 전기·수소차·도심항공운송(UAM)을 아우르는 ‘퓨처 모빌리티’를 테마로 한 국내 주식형 ETF와 글로벌 BBIG 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ETF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운용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별도의 액티브 ETF전담 운용팀을 꾸리고 미래 차와 신재생에너지를 테마로 한 국내 주식형 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타임폴리오는 장기를 살려 국내 BBIG와 국내 정통 주식형 ETF를 내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한투운용은 아예 별도의 액티브 ETF 브랜드를 론칭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자동차를 테마로 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는 KINDEX였으나 액티브 ETF는 ‘네비게이터’를 사용할 방침이다.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도 패시브 ETF에는 ‘아이셰어스’를, 액티브 ETF에는 ‘블랙록’을 붙인다. 정성인 한투운용 ETF전략팀장은 “향후 다양한 자산군과 국가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를 꾸준히 출시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 시장은 개화기라는 평가다. 4개 사 외에도 신한·KB·마이다스자산운용 등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펀드에 비해 거래가 편리하고 보수는 저렴한 액티브 ETF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상장 심사로 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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