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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PO '재도전' 패스트파이브…200억 투자 유치로 몸 만들기

공유 오피스 이외 신사업 강화

오피스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

VC등 투자업계 관심 높아

패스트파이브 여의도점./사진제공=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 사업자 패스트파이브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는데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앞서 몸 만들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7월 상장에 도전했지만 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환우선주(CPS) 발행 등을 통해 2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VC들은 신주와 함께 구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 오피스 임대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2015년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에만 2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매년 연평균 2~3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607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43% 성장했다. 특히 운영 중인 27개 지점의 평균 공실률을 3%로 매월 유지하며 성공적인 공유 오피스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높은 성장성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을 추진했지만 거래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지 못한 탓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단순 임대 사업자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패스트파이브가 단순히 공유 오피스에 머물지 않고, 오피스 플랫폼 회사로 더 발전시키고 성과를 좀 더 끌어올려서 (상장을) 재추진을 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패스트파이브는 IPO 재도전을 위해 여러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 입주 기업에 임직원 교육, 인사관리,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해 임차료 이외 다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며 1인 기업 전용 라운지 ‘파이브스팟’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패파맛집, 중고 거래, 교육 서비스 등 커뮤니티를 활용한 비즈니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개사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투자 자금도 IPO 재추진을 위한 신사업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VC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IPO 추진 당시 기업가치와 비슷한 3,000억 원의 몸 값으로 투자를 유치 중인데 기존 주주들이 참여를 검토 하는 등 관심이 높다. 전년대비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데다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VC 관계자는 “지난해 IPO 추진 당시에 비해 기업가치가 크게 할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위워크 등에 비해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보여 VC업계의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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