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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정책
현대차 임원 주식매매에 '애플카 미공개정보' 활용했나...금융당국 조사착수

1월 애플카 협력설에 주가 급등하자

현대차 임원 12명 8.3억 주식 팔아

거래소 부정 의심 정황 당국에 통보





현대차(005380) 임원이 애플카 공동 개발 관련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월부터 이 사안을 심리한 한국거래소는 최근 절차를 마무리하고 의심 정황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의 모니터링으로 시작된 뒤 혐의점이 발견되면 금융당국에 이관되며, 금융당국은 조사를 거쳐 사안의 경중을 따져 검찰에 통보한다.

금융당국은 거래소에서 통보한 내용과 사안 중요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조사 주체와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감원 중 한 곳이 조사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래소 심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내부 절차에 맞게 사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8일 애플카 공동 개발 보도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2월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이 주가 급등 기간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 3,000만 원 규모다.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성 단순 매도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애플카 관련 정보 인지가 사전에 가능했는지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거래소가 일부 의심 정황을 잡아냄에 따라 금융당국은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을 정밀하게 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및 조치 수위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 기간은 사건 착수까지의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도 통상 5~6개월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국회와 언론에서 이미 관련 의혹이 제기된 점, 단기간에 주가 급등락 폭이 워낙 컸던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현대차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개 질의에 거래소 심리 착수 시기를 밝히며 "이상 거래가 확인될 경우 합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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