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통신 벤처기업 제노코(361390)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한국형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품 1호기에 자사의 혼선방지기(IBU)가 장착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혼선방지기는 다양한 전자장비 간 통신주파수가 중복돼 발생하는 항공전자시스템의 통신오류 및 장비의 손상을 방지하는 장치다. FA-50 등에 최초 장착 후 KF-21의 사양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약 8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무기개발 사업으로 이번 시제기 출고 후 구성품들의 지상시험 등을 시작으로 2026년 전반기까지 비행시험이 계획돼 있다.
제노코는 KF-21 사업에서 △혼선방지기(IBU) 개발 △광케이블 개발 △성능점검?시험 장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며, 이번 KF-21의 본 사업과 후속사업 발생 시 항공전자장비 개발 및 납품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해외도입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우주 사업분야는 각 선진국이 자국의 기술보호를 위해 기술수출을 금지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지만, 오랜 시간 축적해온 핵심기술로 KF-21에 당사 제품을 탑재하게 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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