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80억불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2억불)보다는 줄어든 값이지만 금년도 수주목표액(300억불) 달성에는 무리가 없으리라는 것이 해외건설협회의 설명이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80억불을 기록했다. 특히 산업설비(정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의 공사 수주 확대가 늘어나 2분기 선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선 국가 권역별로 보면 중동이 34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20억불, 25%), 북미·태평양(15억불, 19%), 유럽(6억불, 7.5%), 중남미(5억불, 6.3%) 등 순으로 중동중심의 수주구조가 다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북미·태평양은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불, 두산중공업),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불, SK건설)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9,000만불, 삼성물산)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6,000만불) 대비 27배 증가했으며,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불, 디엘이앤씨),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8,000만불, 포스코건설) 등을 수주했다.
국가별로 보면 카타르가 17억6,000만불), 사우디(9억5,000만불), 미국(9억3,000만불), 싱가포르(6억8,000만불), UAE(5억7,000만불)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으며, 10위권내를 중동,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유럽 등의 국가가 고루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괌, 러시아 등에서 연초부터 대형공사를 수주하여 향후 진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 건설이 52억2,000만불로 전체의 65.4%를 차지, 산업설비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산업설비 부문 역시 중동지역 중심에서 북미·태평양 및 중남미 등으로 수주지역이 다변화됐다. 우선 토목·건축 수주액은 19억1,000만불로 전년 동기(43억8,000만불) 대비 56.5% 감소했다. 대신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불, SK건설),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000만불, 두산중공업) 도미니카 LNG 터미널 증설공사(1억8,000만불, 포스코건설) 등 부가가치 중심의 엔지니어링 분야는 6억4,000만불을 수주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 EPCM, 2억9,100만불(디엘이앤씨), 이라크 카밧 중유화력 발전소 O&M, 1억3,400만불(수산ENS) 등 고부가가치 분야인 운영·보수(O&M)와 FEED·EPCM을 합한 수주액은 1분기 현재 2020년 수주실적을 이미 갱신한 상태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 속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건설인에 대한 백신접종 지원과 비대면 수주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교통 ODA(공적개발원조)사업 발굴 확대,‘팀 코리아’를 통한 G2G사업 및 K-City 패키지형 수주 지원, 해외건설산업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