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 합의를 두고 미국 백악관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들에게 중대한 승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두고 다퉈온 LG와 SK의 합의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와 배터리 규모의 상당한 증가는 대통령의 '더 나은 재건' 계획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 및 SK·LG 등이 발표한 합의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공급자로서의 신뢰성과 책임에 자신감을 구축하는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우리는 강력하고 다양화하고 견고한 미국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면서 “조지아 주민을 포함해 이 나라 많은 이들에게 대단한 뉴스”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미국 노동자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도 전날 “여러 이해당사자의 중대한 관여에 따라 우리는 '미국 일자리 계획'에 반영된 클린 에너지 기술의 성장과 혁신을 밀어붙이는 더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성명을 냈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측 손을 들어줬으며, 양측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 하루 전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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