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수퍼마켓이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32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사들과 더욱 협력해 오는 2025년 2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007070)은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최대 그룹인 ‘구당가람’의 투자회사 PT NIS(PT Nugraha Inti Sinergi)로부터 유상증자 형식으로 420억 루피아(약 32억 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GS수퍼마켓은 구당가람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SI)을 통해 수퍼마켓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수출 확대에 나선다. 또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는 2025년 점포를 2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분 100%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 10월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 시에 프리미엄 콘셉트의 인도네시아 1호점을 열었다. 현재 5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쇼핑 편의성과 선진화된 마케팅, K-컬처 열풍에 맞는 다양한 한국식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점포는 △편리한 쇼핑을 위한 효율적 매장 동선 구성 △깨끗한 기도실 같은 차별화된 부대시설 △한국식과 현지식을 반영한 푸드코트 등 현지에서 보기 힘든 매장 시설로 단순 상품 구입처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또 매년 ‘코리아 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부사장)은 “GS수퍼마켓은 지난 40여 년간의 한국 슈퍼마켓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5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구당가람과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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