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번 주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3,745.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 나스닥은 50.19포인트(0.36%) 하락한 13,85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에도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물가상승률이 2%를 한동안 웃돌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으로 볼 때 연준의 통화정책은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1.67%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미국의 재정적자는 코로나19 부양책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재정 적자는 6,6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0억 달러를 4배 이상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먼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60.77달러까지 올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폭을 축소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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