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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IPO 소식에 현대차그룹주 들썩…지배구조 개편 임박?

현대글로비스 2.8% 상승 중

IPO 이후 정의선 지분 가치 약 1.2조원

글로비스 매각 대금까지 지배구조 개편 자금 활용 가능성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현대차(005380)그룹주가 들썩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그 다음 수순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 주주인 만큼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추후 현대모비스(012330) 지분 매입 등 기업 구조 개편에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오후 1시 18분 현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일보다 2.8%(5,000원) 오른 1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현대차그룹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1.33%(3,000원) 오른 22만9,500원에 거래 중이고, 기아(000270)차는 (1.3%), 현대모비스(0.17%), 현대로템(064350)(0.5%), 현대위아(011210)(0.39%)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주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코스피 시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가격은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의선 그룹 부회장이 11.7%를 갖고 있고, 현대글로비스(11.6%), 기아차(9.3%), 현대모비스(9.3%) 등이 주요 주주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할 경우 정 회장은 약 1조2,000억원이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견고히 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의 주식 매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3%)→현대모비스’라는 순환 출자 구조로 돼 있다.

문제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이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 회장 부자는 두 사람이 합쳐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될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이들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10%를 매각해야 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총수가 지분을 30%(상장사) 이상 보유한 기업에서 20% 이상 보유한 기업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IPO를 통해 받은 자금과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증권가에서는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10%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산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지난 2015년에도 정 회장 부자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13%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 회장은 글로비스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모비스와 합병을 다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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