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원익큐브였다. 삼성물산, 비덴트, 진원생명과학, SBI인베스트먼트 등도 이들의 매수 상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원익큐브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원익큐브는 김영대 감사를 선임한다는 소식에 윤석열 관련주로 관심을 받았다. 회사 측은 지난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회사의 사업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으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익큐브 주가는 한 달 새 200%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물산이었다. 삼성물산은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라 상속세 신고 기한이 오는 30일로 다가오며 상속세 마련과 관련한 지분 매입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유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 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는 비덴트가 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펀드 투자 계획이 발표와 동시에 빗썸 인수전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공식적으로는 “빗썸 지분 인수 참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여전하다. 특히 비덴트는 모건스탠리의 인수 통로로 꼽힌다. 현재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 10.3%를 보유하고 있으며,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4%까지 보유해 지분구조상 단일 최대주주다.
이외에도 진원생명과학, SBI인베스트먼트, 우리조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주식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HMM이었였다. HMM은 10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가 상승,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해운 운임 상승세에 이어 지난해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대하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047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이어 바이넥스, 비덴트, 휴마시스, SBI인베스트먼트 순으로 매도량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엔 한국금융지주, 예스24, 씨젠, 자이언트스텝, 그린케미칼 순으로 매수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매도 상위 종목은 HMM, 에이텍티앤, 웹젠, 에이텍, SK이노베이션 순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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