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은 한국 정부가 올 2분기 중 600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해 도입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얀센 백신은 다른 제약사 제품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는데다 극저온 유통·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13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에서 “J&J 백신 접종자에게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혈전 부작용을 보인 이들은 18~48세 여성 6명이다. 이 중 1명이 숨졌으며 2명은 중태다.
CDC는 14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문제가 된 사례를 검토하고 '잠재적 의미'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DA는 CDC 평가를 분석하는 한편 개별 사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FDA는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J&J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를 권고한다"면서 "백신과 관련해 안전이 최우선이며 백신 접종 이후 건강 이상이 나타난 모든 사례를 심각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 회분이 접종됐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