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뚜렷한 실적 장세…이익 뛰는 기업 주가 날았다

영업익 상향 61곳 중 58곳 주가 상승

금리 안정·풍부한 유동성에 실적 주목

"2분기에도 실적 위주 투자전략 필요"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 위주로 주가가 오르는 실적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 및 유동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2분기까지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증권사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9곳 중 최근 집계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해 말보다 증가한 상장사는 6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SK이노베이션 등을 포함한 56곳, 코스닥시장에서는 실리콘웍스·유진테크 등을 비롯한 7곳이었다.

61개 기업 중 단 3곳을 제외한 전 종목이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보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수익률 평균치는 24.16%에 달했고 절반 이상(32곳)이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추정치 증가율 2,624.5%, 수익률 32.88%), SK이노베이션(471.5%, 45.78%), HMM(156.5%, 114.34%) 등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종목들은 같은 기간 주가가 크게 올랐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기업(61곳) 중 74%(45곳)에 해당하는 기업은 2분기 추정치도 증가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2분기 모두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디스플레이였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최근 추정치는 4,686억 원으로 지난해 말(171억 원) 대비 2,646.5% 상승했고 2분기 역시 3,150억 원으로 지난해(228억 원)와 비교해 1,279.6%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 8,550원(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2만 4,650원(4월 13일)으로 32.88% 올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 지속화로 패널 가격은 올해 2분기까지 상승하고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대 가능성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1·2분기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양극재 생산 증설 이후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2차전지 부문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1·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6~8% 늘었고 주가는 60.10% 급등했다. 한솔케미칼 역시 2차전지 바인더, 테이프 등의 매출 증가세에 1·2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되며 주가가 34.09% 올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고성장에 기반한 가파른 실적 개선은 여전히 주가의 상승 근거”라며 “2차전지 산업의 주가는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향후 2~3년 연평균 35% 내외의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실리콘웍스·유진테크 등 반도체 관련 장비 업체가 1·2분기 추정치 모두 상향 조정되며서 주가 또한 크게 뛰었다. 실리콘웍스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1분기 67.3%, 2분기 6.1% 증가하며 주가가 지난해 대비 53.95% 올랐고 유진테크는 같은 기간 66.5%, 7.8% 늘어나며 주가는 43.73%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이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실적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오르기는 했지만 큰 폭으로 오르지는 못했다”며 “금리와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또 지난해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4차 팬데믹 우려에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며 “1분기에 좋았던 기업이 2분기에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자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