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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생역전…청약통장 신규가입, 벌써 30만 넘었다[집슐랭]

올 1~2월 신규 가입자 32만명

2월 들어 가입자 더 늘어





새 아파트를 분양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 대기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급절벽을 이어가는 서울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만점(69점)이라도 당첨이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88만 7,777명으로 전달보다 17만 3,221명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 수 증가 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12만 9,619명 늘어났지지만 올해 1월 증가폭이 15만 5,400명으로 급증했고, 2월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올헤만 32만 명 가량이 증가한 셈이다. 로또 아파트를 당첨 받으면 인생을 역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새 아파트 당첨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은 청약 과열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들어 지난 3월 16일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주택형 총 366개 가운데 331개(90.4%)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분양에 나선 172개 주택형이 전부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서울의 경우 겹 규제로 올 1~3월 분양된 아파트 물량이 단 2개 단지 945가구에 그쳤다. 물량이 줄면서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69점)도 당첨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70점 중후반대를 당첨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2분기에 12만 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전국에서 아파트 12만 5,504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월별로 보면 4월 6만 4,426가구를 시작으로 5월 3만 1,888가구, 6월 2만 9,190가구 등이다.



특히 공급 절벽으로 새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어든 서울에서 오랜만에 ‘로또 분양’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2분기 계획된 물량 중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다. 지하 3층, 지상 35층에 총 2,990가구 규모로 건설 중이며 강남 핵심 입지에 위치했다. 3.3㎡당 분양가는 5,668만 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의 60% 수준이라 청약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분양에 나서는 224가구는 전부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강동구에서는 공공택지인 고덕강일지구에서 로또 단지가 나온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그 주인공이다. 전용 84~101㎡ 593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인 만큼 가격이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단 앞서 선보인 ‘고덕강일제일풍경채’의 사례를 고려해볼 때 중대형 평형은 분양가가 9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고덕강일제일풍경채의 경우 분양 가격이 3.3㎡당 2,430만 원에 책정됐다. 동작구에서는 오는 5월에 대우건설이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가칭)’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하 5층, 지상 18층, 10개 동, 771가구 규모로 전용 59·74·84㎡ 세 개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전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올해 청약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신도시 땅 투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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