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이 독식하고 있는 국내 미니밴 시장이 신차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름부터 바꿔 단 현대차 ‘스타리아’(기존 스타렉스)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앞세운 토요타 시에나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이름까지 다 바꿨다…우주선을 품은 ‘스타리아’
현대자동차는 13일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시하는 MPV(다목적차) ‘스타리아’(STARIA)를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스타리아(STARIA)는 별을 의미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의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차명으로 결정됐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한 영상을 통해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7인승, 9인승)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11인승)의 다양한 활용성과 특별한 공간 경험을 소개했고 앞으로 나올 럭셔리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과 친환경 라인업 및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도 전달했다.
스타리아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는 이용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해 기본 판매 가격이 2,726만원(디젤, 카고 3인승 기준)부터 4,135만 원(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기준) 사이로 책정됐다. 판매는 오는 15일부터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고급감을 극대화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 7인승도 최초로 공개했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으로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라며 “특히 고급 모델인 스타리아 라운지는 프리미엄 MPV로서 패밀리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심장 품은 ‘시에나’ 출격…편의사양도 대폭 확충
같은 날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했다.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미니밴의 실용성과 편안함은 유지하면서도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같은 역동적 외관 디자인을 채택했다.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에서 이어지는 입체적인 측면 디자인은 전통적인 직사각형의 미니밴과는 차별화된 점이다.
2WD(전륜구동)와 AWD(사륜구동)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 최대 토크 24.1㎏.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2WD 14.5㎞/ℓ, AWD 13.7㎞/ℓ다.
국내 시장에 맞게 편의사양도 확충했다.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12개의 스피커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더불어 뒷좌석 양옆에서도 개별적으로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4존 에어컨 시스템이 설치됐다.
넓은 범위의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리어 뷰 미러, 변속 위치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뷰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 등도 적용됐다. 기본 장착된 10개 에어백과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을 통해 안전 기능도 향상됐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가격(부가세 포함)은 AWD 6,200만원, 2WD 6,400만원이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장거리 운전에서는 충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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