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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증권株···'빅5' 1분기 이익 1.7조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폭증에

ELS 조기상환 늘며 수수료 수익↑

탄탄한 이익체력 바탕 주가 상승세

한국·키움, 1조클럽 합류 가능성도





‘동학 개미’의 출현으로 지난해 ‘역대급’ 이익을 낸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도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피가 3,266선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증시 거래 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해외 주식 투자금도 밀물처럼 밀려왔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튀면서 평가손실을 우려하는 관측도 있지만 기업공개(IPO) 활황, 파생상품 회복 등을 감안하면 탄탄한 이익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은 모습이다. 이에 지난해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최초로 달성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한국금융지주(071050) 등도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4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016360)·NH투자증권(005940)·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039490) 등 5개 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7,085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년(8,052억 원) 대비 112.1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1조 1,338억 원)보다도 50.68% 늘 가능성이 있다는 셈이다.

증권사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증시 지표들이 호조를 가리키고 있다. 우선 증시 거래 대금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0조 1,000억 원 수준이다. 직전 분기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올 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26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해외 투자 역시 견고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주식 매수·매도 거래 대금은 1,285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654억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즉 그만큼 증권사들이 큰 수수료 수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의미다.



불어난 ‘빚투’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익일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2조 2,355억 원에 달한다. 직전 분기 신용융자 잔액은 19조 2,214억 원이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 증가도 증권사 이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일평균 거래 대금과 함께 수탁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용 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ELS 조기 상환과 랩어카운트 잔액 증가로 자산 관리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올 한해 이익 전망도 주목받게 한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는 증권사들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1조 1,003억 원)과 한국금융지주(1조 2,329억 원)가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부에서는 키움증권도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런 배경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증권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KRX 증권지수는 4월 1~14일 9.92% 올랐다. 전체 섹터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채권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금리 급등으로 채권의 평가손실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탄탄하더라도 분기별 이익 증가 속도는 주춤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2분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급등해 ‘역기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오는 5월 3일 공매도 재개 등도 변수로 꼽힌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거래 대금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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