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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등용문' 문피아 인수 타진


네이버가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에 이어 스토리 콘텐츠 분야에서의 영역 확장에 나서는 행보다.

사진제공=문피아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문피아 최대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문피아투자목적회사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문피아투자목적회사는 문피아 지분 64.42%를 보유하고 있다. 문피아투자목적회사의 주주는 사모펀드(PEF) S2L파트너스, KDB캐피탈과 창업자 김환철 대표 등이다. 업계는 문피아 기업 가치를 3,000억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문피아는 무협 작가 출신인 김환철 대표가 지난 2002년 설립한 1세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현재 웹소설계에 보편화 된 ‘편당 결제’ 제도를 처음 도입해 정착시킨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현재 웹소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3위지만, 등록된 작가만 연재할 수 있는 타 플랫폼과 달리 누구나 연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웹소설가 ‘등용문’으로 불린다. 국내 웹소설 최대 히트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을 비롯한 강력한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문피아의 지난해 매출은 417억 원, 영업이익은 73억 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45.2%, 38.8% 늘었다. 월 평균 페이지 뷰는 1억 회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시리즈'가 전지적 독자 시점 등 문피아 대표작을 영입해 큰 수익을 거뒀다”며 “문피아가 가진 IP의 힘이 탄탄한 만큼 콘텐츠 협업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인수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피아는 당초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었다. 업계는 문피아가 경영권 매각과 함께 IPO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주주인 텐센트와 엔씨소프트(NC)도 변수다. 텐센트와 엔씨는 문피아 지분을 각각 24%, 6% 보유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우선매수권도 행사할 수 있어, 막판 변수로 텐센트와 엔씨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문피아 인수에 관해 엔씨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행사 등에 관해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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