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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올해만 1.000억달러...테크윙·유진테크 빛보나

삼성전자·TSMC 사상최대 투자 전망

글로벌 금융가, ASML 등 목표가 올려

국내 증권가도 소부장株 수혜 점쳐





최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꺼내놓고 있다. 반도체 수급 불균형 현상이 국가적 위기로 비화하고 주요국 정부들은 앞다퉈 공급망 확충에 나서면서 올해 글로벌 빅5의 투자 규모만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005930)·TSMC 등 선두권 업체들이 집행할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 속에 금융 투자 시장에서는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를 수혜주로 주목하는 양상이다.

16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1위 기업 TSMC는 올해 30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지난 15일 콘퍼런스에서 밝혔다. 올해 최대 28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던 종전 계획보다 그 규모를 더 앞당겨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인텔도 3월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의 파운드리 생산 라인과 국내 평택 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약 360억 달러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000660)·마이크론 등까지 합치면 주요 5개사의 올해 총 설비투자는 1,004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투자 확충에 그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장비 업체 등이 우선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네덜란드의 ASML이다. 첨단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생산하며 관련 업계를 사실상 독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6.9%(미국 상장 기준) 올랐다. 메린린치는 당분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806.00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현재가(642.09달러) 대비 약 25% 추가 상승을 점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도체 관련 업체 중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KRX반도체’지수는 이달 들어 6.69% 올랐다. KRX300지수 상승률인 3.86%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 가운데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가진 종목들의 오름폭은 더 가파르게 나타난다. 가령 마이크론·기옥시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테크윙의 주가는 최근 1주간 15.41%나 뛰었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부품 제조 업체다. 유진테크(084370)도 이번 주 6.33% 올랐고 피에스케이(319660)는 5.52% 상승했다. 소재 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166090)솔브레인(357780)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는 국내 고정 고객사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와 거래하는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국내 소부장 기업의 올해 실적를 기대하는 견해도 많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89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윙의 영업이익도 57.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피에스케이와 원익IPS(240810)는 각각 87.6%, 69.2%의 증익 가능성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규 설비투자와 관련해 장비 업체 중 원익IPS·피에스케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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