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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고 다시 달리자" 신발 소재 중기 의기투합

유영산업 창업자 정호태 前 대표

노바인터내쇼널 지분 49% 인수

소재 개발 등 양사 협력 이뤄질듯





‘지는 해’라고 불리던 국내 신발 소재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 양모 소재 신발 제조 기술을 가진 노바인터내쇼널과 글로벌 강소 신발 소재 기업 유영산업이 지분 관계를 맺으며 혁신 신발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영산업의 창업자 정호태 전 대표가 소유한 솔라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노바인터내쇼널의 일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49%)로 올라섰다.

부산의 신발 섬유 소재 기업 유영산업의 창업자인 정 전 대표는 2018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현재도 간접적으로 유영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분 매각 후 투자사 솔라파트너스를 만들고 이번에 부산의 친환경 신발 소재 기업 노바인터내쇼널의 최대주주가 됐다. 유영산업은 운동화 갑피용 섬유소재 연구개발을 통해 납품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세계적인 섬유 소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바인터내쇼널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Allbirds)에 친환경 운동화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기술력이 필요한 양모 소재 운동화 개발에 성공해 올버즈에 납품하고 있다. 올버즈 납품으로 5년 전만 해도 폐업을 고려하던 회사는 지난해 400억원이 넘는 매출과 30억원 규모 영업익을 기록했다. 정 전 대표는 지분 투자 외에도 노바인터내쇼널의 사내이사로 들어가 친환경 신발 소재 개발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 전 대표가 노바인터내쇼널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유영산업과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예상하고 있다. 신발 시장에서는 최근 친환경 트렌드가 커지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신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운동화 브랜드인 나이키의 경우 현재 전 세계 납품 업체를 통합, 정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영산업과 노바인터내쇼널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발 산업 역시 친환경 바람에 새로운 혁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산 신발 공단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그동안 누적된 노하우를 통해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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