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2분기부터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1분기에도 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하나 2분기부터는 택배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종전과 같이 ‘매수(Buy)’와 22만 원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분류 인력, 간선 비용 등 택배 관련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96억 원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 중국 물류 자회사인 로킨(Rokin) 매각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3,625억 원으로 예상돼 기존 추정치보다 10.2%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번 달 소형 박스 계약 단가 250원 인상을 진행 중”이라며 “2분기부터 택배 단가 상승 효과가 반영돼 분기당 1,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최근 쿠팡발 물류업 경쟁구도 심화에 대해선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쿠팡의 배송 능력 향상 및 배송비 인하 정책은 택배 단가 현실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추구하려는 CJ대한통운의 중장기 전략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