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 치료제 ‘아모잘탄큐’가 러시아에서 출시된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아모잘탄큐의 현지 제품명인 ‘트리스타니움’으로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큐는 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사르탄’ 그리고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등 세 가지를 결합해 하나로 만든 복합제다.
이번 허가에 따라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의 러시아 독점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 허가와 영업 및 마케팅, 판매를 전담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판매와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한 후 현지에서 공식 발매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 스마트공장에서 아모잘탄큐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로 수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러시아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아모잘탄큐는 이 세 가지 성분의 복합제로 현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인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 가량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2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혈압치료제의 잠재 성장률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