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앞세워 판매자 확대에 나선다. 다른 오픈마켓들과 차별화된 수수료 체계를 통해 입점 업체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프는 기존에 적용하던 상품별 차등수수료 대신 모든 카테고리에 2.9% 수수료를 적용하는 정률 수수료제를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2.9% 수수료율에는 PG(결제대행) 수수료까지 포함한 것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도 업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유통업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쿠팡, SSG닷컴, 위메프, 티몬, GS샵, 롯데아이몰)이 입점 판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13.6%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수수료는 결제 수수료를 포함해 5% 이상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은 33.9%, 백화점은 26.3%, 대형마트는 20% 등이다.
아울러 모든 카테고리별로 같은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기존 오픈마켓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수수료율은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가전 11.9% 등이다.
위메프는 이번 수수료 체계를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아닌 위메프만의 수수료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트너사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위메프는 기존 ‘특가 대표’로서의 강점에도 계속 투자한다. 상품의 판매당 과금 방식(CPS)을 적용해 위메프 특가에 참여하는 신규 파트너사들에게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 기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5,000%와 2,000%의 고효율을 보장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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