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잇섭이 달군 KT(030200) 인터넷 속도 지연 논란을 두고 KT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며 “10기가(GiGA)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이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T가 10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펼친 결과 추가적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확인돼 전체 고객 대상 사과문을 올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KT는 이날 홈페이지에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다”며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하여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KT가 사과문을 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22일 전체회의에서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 사안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KT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최근에 발생한 10GiGA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하여 매우 죄송합니다.
이러한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GiGA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신속히 10GiGA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여 총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를 했습니다.
또한,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하여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님들께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10GiGA뿐만 아니라 모든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KT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KT 임직원 일동 올림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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