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홍대 인근의 공연장. 교보생명 FP들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화려한 조명과 무대 효과 속에 ‘아름다운 세상’을 열창했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반 관객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밴드를 응원하는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 상영과 가족들의 깜짝 등장 등 감동적인 무대가 연출됐다.
2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올해 1월 결성된 교보생명 FP밴드는 순수 아마추어 출신들로만 이뤄졌다.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각지의 FP지점에 흩어져 근무하는 이들 5인방은 지난 3개월간 FP로서 영업 활동을 이어가며 개별 연습과 합주를 병행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조차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에 없던 일과가 더해진다는 것은 보통의 열정과 노력만으로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밴드의 맏언니로서 드럼을 치는 교보생명 전곡FP지점 이영순FP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주변의 진심 어린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컨설턴트로서, 엄마로서, 주부로서 살아온 삶과 현실,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교보생명은 ‘든든한 내편 하나’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통해 FP 퍼스널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코로나19와 디지털 시대에 비대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친근함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보장을 실천하는 교보생명 FP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FP가 고객들에게 ‘든든한 내편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보험은 기본이고, 보험 외적 영역에서도 FP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FP가 실제 도전하는 FP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로 고객과 FP 모두가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도전 과제로 선정했다. 1만4,000여 명의 FP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최종 5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FP 등록정착률은 43.5%로 전년 대비 11.9% 올랐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 평균은 33.9%이며, 교보생명은 21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위촉인원과 월납초회료 역시 2019년보다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제판분리에 따른 판매전문사 출범, GA(법인보험대리점)의 약진 등 보험업계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교보생명 전속 컨설턴트의 로열티 강화가 영업경쟁력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확실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