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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3명, 연인이 학폭 가해자라도 만난다

듀오, 미혼남녀 500명 대상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 경험’ 관련 설문조사 실시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 72.6% "바로 헤어진다"…27.4% "계속 만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이달 12일부터 이틀간 연애 중인 미혼남녀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 경험’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답한 미혼남녀 과반(72.6%)은 연인이 학창시절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안다면 ‘바로 헤어진다’고 답했다. 남성(60.4%)보다 여성(84.8%)에서 헤어진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 헤어진다는 이유는 ‘언젠가는 폭력성이 나올 거라 생각해서’(44.9%)와 ‘인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35.0%)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른 문제도 있을 것 같아서’(6.9%), ‘결혼까지는 못할 것 같아서’(6.1%), ‘내가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이 있어서’(5%)란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전체 응답자의 27.4%는 연인의 학교폭력 사실을 알아도 계속 만나겠다고 대답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31.4%), ‘어릴 때 실수라 생각한다’(20.4%),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12.4%)를 이유로 꼽았다. 학교폭력 가해자인 연인과 계속 만나겠다고 응답한 남녀 중 75.2%는 결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듀오 관계자는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실망’(56.4%), ‘놀람’(21.2%), ‘분노’(7.4%), ‘배신’(7.2%) 순”이라며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어도 미혼남녀 대다수는 학교폭력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여기는 듯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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