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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반도체 등 현안 논의 위해 이달 초 美 출장

출국 정지 해제 직후 미국행…미래 경쟁력 강조한 듯

한국지엠이 지난달 11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 후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신차 1호차’ 구매의사를 밝히면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엄지손가락 약속을 하고 있다./창원=연합뉴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이달 초 미국 출장을 갔다가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법원에서 출국 정지 처분이 취소되자마자 GM 본사를 방문, 반도체 확보 등 한국GM 현안을 논의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GM 본사 경영진을 만나 한국GM 미래 계획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카젬 사장은 근로자를 불법 파견한 혐의로 수사를 받기 시작한 2019년 말부터 출국이 정지됐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출국 정지 기간 연장 처분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며 출국이 가능해졌다.



카젬 사장은 1년이 넘는 출국 정지로 본사 출장길이 막히면서 본사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젬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한국 시장·공장 가동 현황 등을 보고하고, 본사 차원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계획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에 반도체 물량을 충분히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젬 사장은 신차 생산 물량을 국내 공장에 배정해달라는 노조의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는 카젬 사장에게 노조 관계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금협상을 앞둔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5개월간 진행했고, 이 기간 잇따른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젬 사장의 출장은 한국GM 경영정상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한국GM의 경쟁력을 ‘어필’하며 본사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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