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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SKT, 실적·기업분할 훈풍…주가 20년만에 최고

5G 기반 모바일 성장 가속 등

올 매출 20조 달성 기대감 커

인적분할 시장 반응도 긍정적

증권가 "상승세 당분간 지속"





SK텔레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본격화된 실적 성장과 기업 분할 이슈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성과 가시화, 기업분할 등을 고려할때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적 개선 가시화…"올 매출 20조"=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23일 전일보다 1.29%(4,000원) 오른 3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달 전인 지난달 23일 종가(25만 500원) 대비 25.5% 급등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00년 7월27일(32만원) 이후 20년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매출 18조6,246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 늘고 영업이익도 21.8% 증가했다. 올해도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의 매출 전망치는 19조6,178억원,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3개월)는 1조4,817억원이다.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조8,000억 원, 영업이익 3,634억 원으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없었고, 5G 순증 가입자가 120만 명을 초과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이 지속되며 이동통신사업(MNO)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 가시화에 지난달 25일에 있었던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매출 20조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간 목표 제시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매출 20조’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텔레콤은 5개 사업부(MNO·미디어·S&C·커머스·모빌리티)별 전략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MNO 사업부는 5G 기반 모바일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ARPU 상승을 통해 이익 확대에 나선다. 또 5G 클라우드 기반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OTT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도 강화한다. S&C(Safety&Care) 사업부는 통합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시너지를 조기창출할 계획이다. 커머스 사업부는 11번가의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위해 아마존 서비스 런칭과 고객 확보 지속, 배송 경쟁력 강화하는 한편 모빌리티 사업부는 티맵 오토 사업과 관련한 전기차(EV) 특화 서비스와 대리운전 및 연계 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업분할 통해 투자전문회사 설립윈윈 기대=최근 발표한 기업 분할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설립 37년만에 'AI & 디지털인프라 회사(존속회사)와 I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무선 통신 사업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할 체제를 갖춰 전문성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 지분과 신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취지다. 존속회사는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신사업 진출과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신설회사는 반도체와 신사업 분야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가로 40만원을,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로 39만원을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존속회사는 5조원대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연 4%의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지분가치 25조8,000억원인 신설회사는 고성장 신사업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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