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무직 노동조합이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출범을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이날 김경락 노무법인 대상 대표 노무사와 함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 접수일로부터 3일 이내에 설립 필증이 교부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무직 노조는 29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5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오픈채팅방 등에 참여한 인원이 5,000명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노조 가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무직 노조는 생산직 중심의 임단협이 사무직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공정한 보상 시스템 도입을 회사에 요구할 예정이다.
사무직 노조는 우선 산업별 노조 형태로 운영하며 계열사별 조합원 수가 늘어나면 하위 지부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건우 위원장은 “다수의 사무직 직원들이 인사관리 제도개선,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른 평가체계, 공정성에 기반한 보상 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 결성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보상 체계의 불합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향후 최근 출범한 LG전자, 금호타이어, 현대중공업, 넥센타이어 사무직 노조 등과 힘을 합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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