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 수요가 늘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 편의점'이 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커지면서 심야 영업에 어려움이 있는 점주들이 늘자 편의점 업계는 스마트 매장 구축부터 도난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에 나서며 무인 편의점 전환을 지원하고 나섰다. 점주의 추가 수익을 통한 상생 효과는 물론, 24시간 운영 매장 확대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편의점 브랜드는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주간에만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GS25는 이달 기준 290개의 하이브리드 점포를 운영 중이다. 1년 사이 110개점이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점포의 야간 시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며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GS25는 연말까지 총 6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U는 지난달 말 기준 무인점포 1개, 하이브리드 점포 270여개를 운영 중이다. CU 관계자는 "올해 100여 곳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7년 1월 업계 최초로 오픈한 하이브리드 점포 '시그니처'를 지난달까지 100곳으로 늘렸다. 이마트(139480)24 역시 현재 113개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하이브리드 점포는 이전까지 입점하기 어려웠던 입지에 추가 출점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기존 편의점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도 덜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타격이 커지고 최저임금이 꾸준히 인상하면서 인건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이다.
다만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도난 등 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보안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무인 편의점의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25는 CCTV를 통한 실시간 경영주 모니터링 및 ADT캡스 관제 센터를 통한 2중 보안으로 이용 고객 안전성 및 점포 운영 편의성 제공할 계획이다. CU는 에스원의 24시간 관제 센터를 통해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일반 로드 상권에 무인 점포를 확대하면서 이중 출입 게이트, 무인경비 시스템 등 보안 및 안전관리 기술을 접목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